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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주민 모두가 협의체, 오로지 백지화 뿐

21일(수) 저녁 8시, 시흥시청 공무원들이 ‘시흥시 자원순환특화단지 반대 비대위’를 만나기 위해 푸르지오 6차 1단지 노인정을 찾았지만, 200여 명의 주민들이 요구하는 '백지화' 함성소리만 듣고 30여 분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21일(수) 저녁 8시, 죽율동 푸르지오6차 1단지에는 2단지 주민과 거모동 동보아파트 주민들까지 모여 자원순환단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오래 전부터 진행해 오던 사업이다 보니 한화와 협약도 되어 있고, 절차를 진행하다보면 여러 갈래의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산업단지를 백지화 하든, 진행하든 이런 걸 협의하려면 주민들 대표와 만나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협의할 것 없고 우리는 오로지 백지화만 요구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200여 명이 마스크에 백지화 메시지를 달고 자원순환특화단지 반대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 ⓒ시흥미디어 김용봉

주민들의 요구에 이어 방용배 비대위원장은 “여기 모인 시민이 모두 대표고, 함께 하고 있는 모든 비대위 위원들이 협의체”라며 “백지화가 될 때까지 별도의 협의체는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시흥시 담당부서 과장이 주민들이 착용하라고 준 백지화 마스크를 들고 항의하는 주민들 앞에 서 있다. ⓒ시흥미디어 김용봉

또한, 시민들은 13일 주민총회가 시가 주최한 설명회로 둔갑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따져 묻자 담당과장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민들은 “잘못된 기사 다 내리고 반드시 정정보도를 하라.”고 요구하자, 담당과장은 “그건 시 홍보부서와 협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하는 건 다 못 믿겠으니 각서를 쓰고 가라.”며 한때 격앙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공무원들 아무 결정도 할 수 없으니 결정권자인 시장이 오라.”고 주문했고, “내일이라도 당장 시청으로 갑시다.”라며 백지화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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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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