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정왕권역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량전철 사업을 추진했다가 경제적 타당성이 맞지 않아 사업을 접었던 시흥시가 이번에는 안산시와 동서로 연결하는 노면전차(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시흥시는 26일 오전 시흥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스마트허브 신교통수단도입 사전타당성 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신성엔지니어링과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발주한 신교통수단 도입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공청회 자료@시흥시]
연구는 '4호선 오이도역(시흥시)-정왕동 주거지역-시흥·안산 스마트허브(구 시화산단)-원시소사선 원시역(안산시-신안산선 한양대역(안산시)'에 이르는 16.2km에 노면전차(트램)와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했을 경우 소요되는 사업비와 경제성 분석이었다.
[이미지=트램 노선계획@시흥시청]
분석결과, 노면전차(트램) 노선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램으로 건설할 경우 소요 사업비는 3,666억 원, 비용대편익분석(B/C)은 0.7로, 자기부상열차로 건설할 경우 소요 사업비는 8,660억 원에 B/C는 0.68로 나타났다. 보통 B/C는 1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추진되려면 상위계획인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하는데 경기도에서 B/C 0.7 이상을 반영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날 주민설명회 내용 등을 반영해 다음주 트램 건설 방안을 도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트램을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지 의문을 제기했고, 비용편익비율이 1이 넘지 않아 트램을 운영하는 비용이 시민들에게 부담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기도가 시흥시의 트램 노선 건설 방안을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1분기 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더라도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야 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오이도역-시흥·안산스마트허브-한양대역 노선이 신설되면 시흥·안산스마트허브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량 수송 체계가 만들어져 출‧퇴근 시간대 교통마비 등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이 최종 확정되면 안산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안산시, 시흥·안산스마트허브를 관할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사업비 일부를 분담하는 등의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선로와 휠 사이에서 발생하는 자기력을 이용해 선로 위를 떠서 이동하는 것이고, 트램은 도로에 깔린 레일과 휠의 마찰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전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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