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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지역화폐 꼭 필요한 사업인가

시흥시는 올 2월부터 지역화폐 도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화폐이름 공모를 거쳐 ‘하나의 공동체’라는 ‘시루’를 시흥시 지역화폐 이름으로 잠정 확정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화폐 디자인은 1000원-빨간등대, 5000원-소금창고, 1만원-연꽃 등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지]=전라북도 전주 박람회 화폐


하지만, 지역화폐에 대해 몇 가지 우려가 든다. 우선, 지역화폐를 써야 하는 이유가 지역공동체 경제 활성화라는 거시적인 명분만으로 시민들과 상점들이 지역화폐를 사용할까 하는 점이다.  


두 번째로 위·변조에 대한 우려다. 정밀한 디지털 복사 기술이 발달한 환경에서 위조된 지역화폐를 분별하는 시스템과 방지 장치가 얼마나 갖춰지겠느냐는 것이다. 자칫 지역화폐가 거리에서 광고지와 함께 뒹굴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현금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다. 카드가 결재수단의 대세고, 이미 폰으로 결제 환경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환경에서 지역화폐를 만들어 유통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까 하는 의문이다. 


지역화폐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든다. 비용이란 가치는 보다 나은 삶에 필요를 생산해야 한다. 지역화폐를 만듦으로서 시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리와 이익을 제공할지 쉽게 예가 떠오르지 않는다. 


‘지역화폐’는 유행이 지났다. 다른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것이 ‘멋’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우리도 '폼' 한 번 잡아 보자고 하기엔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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