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인천 배다리에서 스페이스 빔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지역 문화사업에 전념하시는 민운기 선생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셨지만, 미술은 예술이 아니고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철학을 갖고 계셨어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제가 살고 있는 이 삭막한 도시의 정왕동에 민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언젠가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고 억지스러운 변형의 토건이 아닌 시간의 자연스런 흐름의 변화를 생활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은 주민들의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7~80년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기존의 것은 낡은 것, 새로운 것이 무조건 대안이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미 그 세월을 경험해 보니 손 때 묻은 것들만큼 소중한 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 선생님의 미술은 소중함을 찾아 가는 도시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입니다.
1926년부터 약 70여 년 동안 인천 배다리의 유명한 막걸리 소성주가 있었습니다. 96년에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하수가 예전같지 않아 생산을 중단하고 현재 청천동에서그 맛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민 선생님은 바로 그 양조장 건물을 임대해 아지트로 사용하시고 계셨는데요. 몇 컷을 폰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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